장 의원 “나를 밟고 윤석열 정부 성공시켜 달라” 당부...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 파장 촉각
[한국증권신문_한상설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회를 떠났다.
장 의원은 12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역사의 뒷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있겠느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국회의원직을 내놓고 또 한번 백의종군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며 “사랑하고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부족하지만 저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 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로, 고(故)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 아들이다.
그는 지난 2008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소속 초선으로 당선된 후 2012년 총선에 불출마했고 2016년에는 공천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재선한 뒤 복당한 바 있다.
장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당분간 지역 주민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고, 좀 쉬겠다”며 차를 타고 국회를 떠났다.
이에 앞서 장 의원은 전날 부친 묘소를 찾은 사진을 올리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잠시 멈추려 한다”는 글을 남기며 불출마의 뜻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 지도부, 중진, 친윤계 의원들에게 어떤 파장을 미칠지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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