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개량신약 매출 증가에 더해 하반기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성과까지 가시화됨에 따라 실적이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2일 한미약품이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한 3211억 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387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코로나 확산 둔화와 자회사 매출 고성장이 크게 기여했다. 이동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른 영업활동 재개로 개량신약 매출의 견조한 성장을 보였고, 자회사 북경한미의 매출도 고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개량신약 제품들은 실제로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로수젯’은 전년대비 13.1% 증가했고, ‘아모잘탄패밀리’는 5.8%, ‘에소메졸’은 12.0%, ‘한미탐스·오디'는 11.3%의 성장률을 보였다.
하반기부터는 R&D 파이프라인의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롤론티스’의 경우, 국내 시장 출시 후 시장 지배력을 안정적으로 확대 중이며, ‘포지오티닙’은 3월 개최된 유럽종양학회 연례 학술회의(ESMO TAT)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락솔’은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에 전이성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를 신청했고, 예상대로 라면 하반기 중 영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머크사에 기술 이전된 ‘듀얼 아고니스트(Dual Agonist)’ 역시 비교 임상의 2상이 12월 말 종료 예정이며, 결과 발표 시점은 올해 하반기 중으로 예상된다.
파이프라인 허가 모멘텀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됨에 따라 기업 가치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이후 실제 판매 성과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으로 해당 품목들의 실적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