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이 본격화됨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기대치도 하향될 전망이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16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2만 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 감소한 1404억 원, 영업이익은 2.8% 감소한 643억 원, 영업이익률은 45.8%로 추정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6월 국내 허가 획득을 앞두고 있고, 이르면 3분기 중 세계보건기구(WHO) 허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동건 연구원은 “질병관리청과 체결한 2000억 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 매출과 코벡스 퍼실리티향 공급 매출은 3분기를 시작으로 차츰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리오프닝 영향으로 ‘스카이코비원’의 기대 매출은 하향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리오프닝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세계 각국이 이미 코로나19 백신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고 있고, 추가 접종률도 급격하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의 1차 접종률은 87.4%, 2차 접종률은 86.5%를 기록했지만, 3차 접종률부터 64.6%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탔고 4차 접종은 8.3%에 머무른 바 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을 출시한 주요 기업들의 매출 추정치도 급감했다. 올해 631억 달러(약 80조 1000억 원)에서 내년 336억 달러(약 43조4000억 원)로 감소했고, 2024년에는 201억 달러(약 25조 70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 속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백신 매출 고성장 가시화 또는 향후 증설 및 신사업 진출 등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