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테러위협, 알샤바브의 경고장
쇼핑몰 테러위협, 알샤바브의 경고장
  • 권성민 기자
  • 승인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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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샤바브 서방국 쇼핑몰 테러위협

알카에다와 연계된 소말리아의 테러단체 알샤바브가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캐나다 등 서방국가의 쇼핑몰을 테러 하겠다는 위협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알샤바브는 2013년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쇼핑몰을 점거해 60여 명을 살해했던 무장집단이다.

미국 현지시간 22일 CNN,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알샤바브의 조직원이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린 채 등장시켜“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이 미국과 유대인 쇼핑센터를 상대로 무엇을 할지를 상상해 보라”말했다고 테러집단 모니터 단체인‘사이트’의 말을 전했다.

더불어“웨스트게이트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말을 덧붙인 것으로 전했다.

웨스트게이트는 2013년 9월 알샤바브가 난입, 점거하여 살상극을 벌인 나이로비의 쇼핑몰이다. 당시 한국인 여성 1명 등 67명이 숨졌다.

테러 쇼핑몰 지정

알샤바브는 동영상에서 쇼핑센터명까지 지정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블루밍턴의 몰 오브 아메리카, 영국 런던의 옥스퍼드 상점가, 캐나다의 웨스트 에드먼턴몰, 프랑스의 포름데알 등 각국의 대형 쇼핑몰과 유명 상가를 지목하여 테러 위협을 구체화했다.

상점 500여 곳이 입주한 미국 미네소타주의 몰 오브 아메리카는 한해 평균 4,000만 명이 찾는 미국 내 최대 쇼핑몰 이다. 방문객의 40%가 관광객이며 이 곳 웹사이트는 중국어·일본어로 별도 안내까지 하고 있다.

캐나다의 웨스트 에드먼턴몰은 북미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다. 미국 정부는 국민들에게“쇼핑을 피할 이유는 없지만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몰 오브 아메리카에 가려는 이들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불어“경비가 강화돼 있겠지만 사람들의 주의도 필요하고 솔직히 말해 이게 우리가 처한 환경”이라고 언급했다. 몰 오브 아메리카 측도 경비를 추가로 강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면하는 미국 정계

미국 국토안보부는“몰 오브 아메리카 등을 겨냥한 신빙성 있는 테러 음모가 파악된 바 없다”고 밝혔다. 영국·캐나다 경찰 등은 영상내용에 대한 관련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알샤바브는 나이로비 쇼핑몰 테러에 이어 지난해 11월 케냐 북부에서 버스를 탈취해 승객 23명을 살해하는 등 주로 동부 아프리카에서 테러를 자행해 왔다. 이 때문에 알카에다 계열인 알샤바브가 주요 서방의 쇼핑 테러를 위협한 것에 BBC는‘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가 경쟁적으로 테러 협박에 나섰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알샤바브의 협박은 미국 국내 정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 개혁안이 포함된 국토안보부 예산안을 놓고 이를 무산시키려는 공화당과 살리려는 민주당이 충돌하고 있다.

예산안 통과 시한인 이달 말까지 처리가 안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이 경우 테러방지 주무 부처인 국토안보부는 업무중지인‘셧다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버린 시티즌이 더위협적

이러한 알샤바브의 테러위협 후 미국 내에서는“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세력은‘극단적 소버린 시티즌(Sover eign Citizen Extremist)’으로 불리는 국내 무정부주의 성향의 과격파라는 주장이 제기 됐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는 법집행기관 등에 회람시킨 보고서에“일부 기관은‘소버린 시티즌’을 IS 테러집단보다 더 위험하다고 본다”적시했다.

더불어 보고서에는 2010년 이후‘소버린 시티즌’이 벌인 사건이 24건이나 된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건으로 2012년 루이지애나에서 벌어진 경찰관 살해사건이 있다.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며 차를 세우라는 경찰을 향해 아버지와 아들이 무차별 총격을 한 사건으로 2명의 경찰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가해자들은“경찰이 개인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2013년에도 반정부 성향을 띤‘소버린 시티즌’이 LA국제공항에서 3명의 교통안전국 관리에게 총격을 가해 한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다. 2014년에는 한 커플이 라스베이거스 월마트 매장 앞에서 경찰관 두 명과 고객 한 명을 죽인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 모두‘자유로운’자신들을 제어하려는 움직임에‘항거’했다고 주장했다.

미 정부는 소버린 시티즌 극단주의자는 대략 30만명 정도고 이중 10만명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美걱정 5대테러단체

미국이 테러단체로 분류하고 있는 조직은 총 59곳이다. 최근 알샤바브의 테러위협에 CNN은 5대 테러조직을 소개하며 경각심을 높였다.

소말리아의 알샤바브,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알카에다, 나이지리아 기반의 보코하람,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IS,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동의 탈레반 등을 5대 테러조직으로 소개 했다.

이들 5대 조직 외에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레바논의 정당조직이기도 한 헤즈볼라, 터키 쿠르드족 난민을 중심으로 조직된 쿠르드노동자당(PKK), 팔레스타인해방전선(PLF),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PFLF),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등이 있다. 더불어 언급된 조직들의 분파인 아일랜드공화국군(IRA)의 분파인 RIRA,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마그레브알카에다(AQIM), 알카에다아라비아반도지부(AQAP), 파키스탄 탈레반(TTP), 알누스라전선 등도 위협적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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